선한목자병원장 이창우 박사

 

 극동방송에서 이창우박사의 바디바이블을 통해 전해지는 장로님의 말씀에 많은 공감과 깊은 감동을 받고 장로님께 인 터뷰를 요청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선한목자병원장실 에서 만난 장로님은 바쁜 진료 일정에도 쾌히 응답하시고 선 한목자병원의 사역을 설명해 주시면서 경찰이 살아야 국가 가 산다며 경찰선교에도 깊은 관심을 주셨다.

  1. 사람을 살리는 의사의 소명을 갖게 되신 계기는?

저는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의사이신 아버님 밑에서 사람의 생명이 하나님 에게서 창조되었다는 것을 배우며 자랐습니다. 특히 어머니께서 저를 잉태하고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낳아 주셨다는 것을 알고 제 인생이 부모님을 통 해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5남매중 넷째로 태 어났는데, 어머님께서 저를 임신하셨을 때, 임신 중독증에 걸리셨습니다. 이 병 은 혈압이 오르고, 신장이 손상되며 시력까지 잃을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산부인과 의사는 위험하니 이 아이는 지우고 새로 아이를 가지라고 했지만, 어머 님은 아버님과 기도하며 의논하신 끝에 위험을 무릅쓰고 저를 낳으셨고 결국 시 력을 크게 잃으셨습니다. 어린 마음에 어머님의 흐린 시력이 너무 의아해 보였지 만, 제 목숨을 얻기 위한 어머님의 희생 값이라는 것을 안 후 너무도 가슴이 아프 고 고마웠습니다. 울고 있는 저에게 아버님이“은혜라 쓰고 빚으로 읽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어머님의 희생과 아버님의 말씀이 제 인생 좌표가 되었습 니다. 어머님의 희생으로 제가 존재하게 되었으니, 이를 은혜로 알고, 생명 살리 는 의사가 되겠다는 소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 설립하신 병원 이름을 선한목자병원이라고 지으신 이유는 무엇인지요?

병원을 개원할 때 이름을 놓고 기도하고, 공모도 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마땅한 이름이 잡히지 않았는데, 장모님 되시는 교회 사모님께서“선한목자” 라는 이름을 넣어 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셨습니다. 선한목자는 양들을 위해 자기 목숨을 희생하는 목자라면서,“너희 병원은 생명 살리는 일에 생명을 거는 병원 이 되어야 한다”고 하신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고, 예수님이 운영하시는 병원, 생명을 위해 기도하는 병원이 되겠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지금의 선한목자병원 이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1. 선교를 후원하는 병원이라는 사명을 세우게 되신 계기는?

어려서부터 어머님 손에 이끌려 새벽 예배에 가면 어머님 무릎에 기대어 잠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그 때 매일 하시는 어머님의 기도가 귓가에 들려왔습니다. 5 남매 중에 하나님의 종이 나오게 해달라는 기도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했 습니다.‘우리 5남매 중에 누가 하나님의 종이 되어야 할까?’그 때 저는 이미 하나님의 일을 하는 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어머님 기도의 결실로 형과 동생이 선교의 길을 가는 것을 보면서, 저도 아내를 만나면서 의료 선교를 하자고 약속 하였습니다. 그 때 양가 어르신들께서“모두 선교를 나가면 누가 선교사를 돕겠 냐, 너희 가정은 남아서 형과 동생을 보내는 선교사가 되주어라”고 말씀하셨습 니다. 그래서 저와 아내는 한국에서 선교사님들을 돕는 선교를 하기로 하였습니 다. 돌이켜보니 하나님께서 선한목자병원을 통해 보내는 선교와 함께 단기 선교 와 선교지에 무료 진료소를 만드는 일도 하게 하셨습니다. 20년동안 80여 차례 의료선교를 다니고, 현재 19개의 무료진료센터를 세우게 된 것을 보면, 어머님 기도의 응답이 신비스럽게 이뤄진 것이 아닌가 감사하게 됩니다.

  1. 바디 바이블과 후속작으로 마인드 바이블을 집필하시게 된 배경은?

바디 바이블은 저의 신앙과 의술 철학이 담긴 책입니다. 의학 공부를 하면서, 인간의 몸과 마음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기록된 책이라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인간을 정의하는 사회학적 개념으로 호모 에렉투스, 호모 파베르, 호모 사피엔 스 등이 존재하고, 최근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라는 개념까지 있습니다. 직 립 인간, 도구적 인간, 생각하는 인간으로 인간의 정체성을 올려 세우더니, 신이 되고자 하는 호모 데우스로까지 치켜 올렸는데, 참으로 가당치 않다는 생각을 했 습니다. 의학적으로 가장 적나라한 인간의 개념은‘호모 비블리쿠스’입니다.“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을 기록하고 있는 책으로서의 인간”이라는 뜻입니다. 몸은 결국 유기체이고, 조직, 세포, 염색체이고, 유전자입니다. 몸의 염색체와 유 전자는 곧 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피부, 머리 색, 키와 성격까지 규정하는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즉 우리 몸 안에는‘사람이 되라고 하는 명령체계’가 기 록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몸으로 표현해 낸 것이‘바디 바이블’이고, 감정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을 쓴 책이‘마인드 바이블’입니다. 현재, ‘줄기세포 바이블’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세포 하나 하나까지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책이라는 내용을 담아 보려고 합니다.

  1. 복음을 전하기 힘든 나라를 의술로 섬기시면서 복음을 전하시는데

주로 어떤 일들을 하셨는지요?

2004년도에 라오스, 미크로네시아, 파키스탄과 네팔을 방문하였는데, 주민들 대다수가 심한 고열을 앓고 턱 옆에 고름 주머니를 달고 다니는 것을 보았습니 다. 어렵고 복잡한 질병을 앓는 것이 아니라, 다리가 곪은 환자, 감염 치료를 하 지 않아서 살이 썩은 환자, 그저 고름을 짜주면서 항생제나 소염제로도 회복되는 환자들이 대다수였습니다.“이런 기초적 의료를 받지 못해서 귀한 목숨을 잃어 가고 있구나!”라고 탄식하며 그런 상황을 보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런 나라가 많고, 병원을 운영하며 수시로 올 상황도 못되어 생각한 방법이 무료 진료센터였습니다. 각 나라의 선교사님들과 힘을 합쳐 병원 재단에서 무료진료 센터를 세우고, 항생제, 소염제 비용을 보냈습니다. 20년 가까이 수십개의 나라 에서 의료선교를 하다 보니 현재 12개국 19곳에 무료진료센터를 운영하게 되었 습니다. 그 나라들의 경우 고차원이 아닌 기초적인 감염병 치료로도 목숨을 살릴 수 있습니다. 감염 보건, 위생 문제만 도와도 평균 수명 20년이상 늘어납니다. 앞 으로 100개의 무료진료센터 설립을 목표로 계속할 생각입니다.

  1. 코로나 19 이후의 의료계가 재생의학 중심으로 간다는 견해가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미래 의학은 재활의학에서 재생의학, 예방의학으로 전환될 것이 분명합니다. 수술도 최소화되고, 교통사고도 줄어들 것입니다. 인공지능과 헬스케어 산업이 이미 첨단을 향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자동차에 적용되어 사고를 예방하고, 암은 어느 정도 커야 확인되어 큰 수술이 필요한데 지금은 미세 암세포를 찾아 서 수술로 가는 것을 예방하는 현실입니다. 특히 줄기세포와 유전자 치료술의 개 발은 국내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데요, 국내에 2019년 첨단재생 바이오 법이 통과되면서 미래 의학의 방향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선한목자병 원도 이 추세를 예상하고, 세포처리시설과 재생의료기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재생의학으로 불리는 미래 의학의 특징을 5P라고 합니다. 정밀 검진 Precision, 예측 검진 Prediction, 예방 Preventive, 개인 맞춤 Personalize, 참여 Participa\-tory라는 5가지의 특징이 융합되어 현실화될 날이 멀지 않습니다.

  1. 이 시대의 젊은 경찰관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우리 몸에는 백조개의 세포가 있는데, 착한 세포와 함께 하루에도 수백만 개의 나쁜 세포들이 발생합니다. 이 수가 많아지면, 유기체인 몸은 병이 들고, 더 심해 지면 육체의 종말을 맞이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은 우리 몸에 백혈구라 는 세포를 주셔서, 몸의 질서를 바로잡고, 잘못된 세포들을 제거하여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저는 우리나라 경찰관들이 대한민국이라는 몸을 건 강하게 유지하는 백혈구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보호 하고, 국가를 지켜주는 경찰관들이야 말로 나라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분들입 니다. 그런데 백혈구는 예수님의 성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몸에 불량세포가 생기 고, 병균이 들어오면 직접 없애기 위해 싸움을 합니다. 그러다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나면, 그 불량 세포와 병균을 끌어안고 함께 죽음을 맞이합니다. 예수 님과 같은 살신성인의 성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혈구 같은 소명의식, 살신성인 정신이 대한민국을 받쳐왔던 경찰관들의 정신이며, 앞으로도 계승되어야 할 숭 고한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창우 박사는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역삼동 선한목자병원을 이끌어 가고 있 다. 선한목자병원은 인공관절수술, 스포츠의학, 줄기세포로 대변되는 재생의료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굳셰퍼드 재단을 통해 무료진료센터(현재 19개)를 세워 20년간 의료 선교를 해오고 있다. 저서로는 그의 의료선교의 과정을 담고 있는“ 건너와서 도우라”(규장)와 그의 의술철학과 신앙이 담겨진“바디 바이블”(도서 출판 서우), 그리고 인간의 감정을 심리 의학적으로 해석해 낸“마인드 바이블”( 도서출판 서우)이 있다.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장로님의 저서에‘경찰선교를 위해 최선을 다하 고 계시는 장로님께 이 책을 드립니다.’라고 서명하시고 책을 선물로 주셨다. 귀 한 시간 내주시고 전국의 경찰관들에게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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