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훈 집사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으로 일터현장을 섬기고 있으며, 같이 근무했던 후배직원들이 손꼽으며 다시 근무하고 싶은 선배로 존경받는 전도자이다, 삶의 현장에서 정직한예배자로 살아가기를 애쓰는 귀한 선교사이다.

우리는 육신의 복이 아니라 영의 복을 위하여 나의 근원 되신 하나님을 항상 잊지 않고 붙들고자 한다. 요한3서 1:5의 말씀(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을 주객전도시켜 왜곡하는 기복신앙이 끊임없이 우리를 유혹할 때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 기도한다. 이 세상에서의 범사가 잘 됨은 최선의 노력을 할 수 있게 한 하나님께 감사할 일이나 믿음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육신의 복이 믿음이 목적이 될 것 같으면, 차라리 세상에서의 잘됨을 하나님께 감사로 돌리지 않는 것이 나을 터이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법칙대로 지어졌고 법칙대로 진행되어야 하나님의 영광이 된다. 노력하여야 과실을 얻는 것이고, 절벽에서 떨어지면 죽을 수밖에 없다. 노력하지 않고 기도로 과실을 얻었다고 기뻐하며 감사하는 것은 하나님을 망령되게 찾는 것이다.

오히려 믿음을 갖는 것은 십자가를 지는 고난의 길이다(마태복음 16:24).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며(전도서 9:10, 너는 무슨 일을 하든지 최선을 다하라.) 세상 속에서도 본이 되어야 하지만(골로새서 3:23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영의 복을 위하여 육신의 복을 놓을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갈라디아서 5: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열심히 살았는데 (출애굽기 20:9,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요한복음 5:17,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세상에서의 과실에는 집착하지 않는다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부동산에 재테크를 하지 않은 혹은 못한 자신을 탓하고 있지는 않은가. 승진을 위해 불공정한 룰을 쫓지 않은 혹은 못한 자신을 후회하지는 않는가. 필요한 일에 최선의 노력을 공정하게 기울여 살아왔다면 부끄러움이 없어야 하는데, 여전히 우리는 세상의 인정을 받고자 배고프다. 완전하지 못한 인간이기 때문에,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다른 나를 너무 탓하지는 말아야 하겠지만 (로마서 14:22-23, 자기의 옳다 하는 바로 자기를 책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생활의 염려로 마음의 둔하여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기도하고 깨어있어야 한다 (누가복음 21:34, 항상 기도하며 깨어있으라).

특히 이 정도 일쯤이야 라고 생각하고 맡은 일에 정성을 다하지 않거나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세상에서나 하늘에서나 불의한 일이다(누가복음 16:10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중용 23장 지극히 작은 것에 정성을 다하라). 네 몸같이 이웃을 사랑하라 (레위기 19:18; 마태복음 22:39) 하신 말씀을 기억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거주하지도 않을 집을 투자 용도로 사고 팔아서 없는 자를 더 없게 만드는 일은 하지 못할 것이다. 승진하기 위해 고위층에 줄을 대는 불공정한 일도 못 할 것이다(경국대전 분경금지, 분추경리(奔趨競利)의 준말로 벼슬을 얻기 위해 집정자의 집에 분주하게 드나들며 엽관운동 하는 것을 가리킨다. 분경자는 100대의 곤장을 맞고 3,000리 밖으로 유배되었다). 믿음을 갖고 하늘의 의를 구하는 것은 세상 사는 동안 십자가를 지고 가는 고난의 길이다. 나도 못하고 너도 못하지만 우리라면 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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