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화 집사

서경연총무와 경찰선교찬양대인 폴리엘찬양대를 성심껏 섬기다가 현재 전북지방청 무주경찰서에서 일터현장를 섬기고 있는 복있는 경찰선교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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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예수님을 만나게 된 것은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때 교회를 다니면서부터입니다.

큰언니로부터 교회를 다니라는 말을 듣고 동네 친구와 함께 십여 리를 걸어서 다니게 되었습니다. 1시간을 걸어서 갔던 교회는 제겐 신천지였습니다. 설교말씀과 찬송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리 아픈 줄도 모르고 열심히 다녔던 것 같습니다. 다른 친구들에게 가자고 해서 데려가면 그다음 주는 재미없다고 다리 아프다고 하며 가지 않았지만 저는 너무나 재미있고 어린 마음에도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과 나를 늘 지켜주시고 나와 함께 해 주신다는 그 말이 너무 제 마음에 박혀 교회를 가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가난했고 할머니께서 교회 가지 말라고 혼내셔도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주님은 항상 제 편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것 같습니다. 할머니는 초등학교 5학년 여름에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되기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을 의지하며 살았던 저의 어린시절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갈 수 없었던 저는 돈을 벌어야 했는데 막상 취직을 할 곳도 없고

해서 간호보조학원을 다니게 되었고 1년 후에 보조간호원이 되어 고향에 있는 동화의원이란 곳에 취업을 하게 되었고 그곳은 원장님과 사무장 간호원 2명이 근무하는 아주 작은 병원이었습니다. 새벽부터 밤까지 근무를 해야 했고 잠자는 중에도 응급환자가 수시로 들어오는 바람에 제대로 잠을 잘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한달에 1번 쉬는 날 외에는 늘 병원에서 대기하며 살아야 했죠. 그 와중에도 예배만은 꼭 드려야 한다고 하며 대예배와 수요예배 금요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드리는 시간 외에는 더욱 열심히 일을 하니 다들 이해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몇 달을 그렇게 보내다 보니 이렇게 살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작정 사표를 내고 상경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취업은 되지 않고 있을 곳도 마땅치 않아 당시 속초에 살고 있던 큰언니네로 가서 취업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며칠 놀고 있는데 어느 날 아침 언니가 신문을 보다가 “너 이거 한번 봐라” 하길래 펼쳐보니 여자경찰공무원 시험 공고문이었고 그때 처음 여자경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험과목을 보니 제가 고등학교 시절 좋아하던 과목들만 있는 것이었습니다. 와 이것은 하나님이 나를 위해 예비하신 시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응시하기로 하니 언니가 기출문제집을 사 주며 준비를 해보라고 하여 87년 가을에 들어오게 된 것이 벌써 34년째 근무하고 있게 되었습니다. 공무원이 되고자 하였으나 졸업 당시에는 주민등록이 늦게 되어 있어 나이가 어려 응시기회가 없어 시험을 보지 못하고 1년 반이 지난 다음에야 시험을 볼 수 있게 해 주신 것도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이 됩니다. 전 근무지에서 고생해 보았기 때문에 새로운 직장이 더욱 새로웠고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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