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집사

경기북부경찰청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한국경찰기독선교연합회 경기북부청연합 총 무로 일터선교현장에서 섬김의 향유되어 예배하는, 행복한 전도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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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아버지는 교도관이셨다. 아버지는 간경화증 투병 으로 돌아가실 때 51세, 오랜 병마로 집 팔고, 논 팔고 그 때 내 어머니 43세, 내나이 열네 살, 남동생, 오빠, 언니, 4 남매를 두고 청상과부가 되신 내 어머니. 기억속 어머니는 매일 배 아프시다며 뒷산에서 캐온 육모초를 다려드셨고.

  60세 되던 해에는“하나님 저를 80살까지만 살려주시면 1000만원 감사 헌금할게 요”라고 서원기도 하셨던 어머니, 자녀 키우느라 70세까지 벽돌공장, 양말공장, 아 이보기, 간병인 등을 하셨고, 그 이후로는 힘들게 일 안 하셔도 된다고 너무 행복해 하시던 내 어머니. 어머니 4남매 중 가장 적은 재산(편히 쉴 수 있는 소형아파트, 언 제라도 쓸 수 있는 현금 5000만원, 매달 3남매가 드리는 용돈)이지만 내가 이 세상 에서 제일 행복하다고 늘 말씀하셨던 해피바이러스 내 어머니.

  내 나이 43세 되던 해, 열다섯 살, 열두 살 아이 둘에 경제력까지 있는 나였지만 남편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70대에 위암 수술을 두 번이나 받으시 면서도“지금까지 산것도 감사한데, 하나님 지금 데려가도 괜찮아요”하시며 하나 님을 전하셨던 내어머니. 남편을 여읜 후 46살 된 맏딸까지 지병으로 보내고 자식은 가슴에 묻는 것이 맞다며 가슴아픈 사연도 사랑으로 승화시킨 내 어머니.

  80세 되던 해, 목사님, 권사님, 노인복지회관 친구 100여분을 모시고 웨딩홀에서 식사 대접하며 서원한 감사헌금 1000만원을 예배시간에 드리셨던 믿음의 내 어머니.

  평소 내 손으로 밥해 먹을 수 없을 때 요양원 가시겠다고 두 며느리에게 내 걱정은 하지 말라고 라이프 플랜까지 세우시고는 어느날 집에 키우던 화초들을 경비아저씨 께 3만원 주시며 갖고 가라 처분하시고, 이쁜 옷들도 친구들께 나누어주시고, 통장 잔고까지 주변 정리를 너무도 말끔하고 깔끔하게 정리한 후“난 이제 요양원에 들어 가야겠다”며 내 사무실이 보이는 가까운 곳에 요양원을 정하신 후,“서운해 하지마 라, 난 요양원 정해서 너무 기쁘다”고 나를 달래주시던 내 어머니. 교회 권사님들께 서 서운하다고 모두 우셨지만 어머니는 사람들이 여길 몰라서 그렇지 너무 좋다. 너 도 이다음에 꼭 자식들 걱정시키지 말고 요양원 가라고 권면해주셨던 내 어머니. 요 양원에서 코에 호스꽂고 누워 계신 어르신을 가르키며 자식도 못 알아보는 게 무슨 소용 있냐며 난 절대 저렇게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셨던 내 어머니.

  매주 토요일 오후엔 모시고 나와 토종닭, 새우, 망고 등 드시고 싶은 것 가득 사와 요리해서 다음 날 주일 예배 후 배낭 가득 간식 메고 행복 가득한 미소로 요양원으 로 들어 가시는것이 어머니와 나의 주말 루틴이 되었었다, 때로는 친절한 요양원 선 생님이 너무 고마우시다며 남몰래 5만원 지폐를 찔러주셨다는 센스쟁이 내 어머니.

  어느 날, 목욕시켜드리는데“너는 나 죽어도 안 울어도 돼, 넌 내가 살아있을 때 너무 잘했으니 절대 울지마”라며 초긍정적인 마인드로 내 인생 최대의 찬사를 해주 셨던 어머니, 살아계실 때 주일이면 항상 앉아계시던 앞자리, 심하게 굽은 허리로 불 안하게 숨쉬시는 모습이 너무 짠해서 성가대 하면서도 눈물많았던 나~, 돌아가신 후 그 자리만 봐도 성가대 설 수 없을 만큼 흐느끼던 내게 기도 중 성화 속 어머니가 순한 양같이 예수님 품에 애기되어 나를 웃으며 내려다보는 모습을 보여주신 하나님 의 은혜로 그때부터 나는 울지 않았고 지금도 내 어머니는 예수님 품에 안겨 계신다.

  뇌출혈로 중환자실 한 달, 요양병원 한달 계실 동안 딸이랑 퇴근길에 들러 드라 이로 말려드리고 찬양 틀어드리고 예쁘게 닦아드리고 밤늦게 나오면서 나는 얼마 안 남은 내 어머니 때문에 울고 내 딸은 힘들어하는 나 때문에 울곤했다. 그렇게 자 식들에게 두 달 동안 마음 준비할 시간도 주신 내 어머니, 어릴적엔 어머니처럼 안 살거라고 막말하던 나는 남편도 아이들도 신앙으로 바로 세우지 못한 어정쩡한 삶 을 살고 있다.

  어머니의 기도로 우리 삼남매 뿐 아니라 두 며느리까지 믿음의 가문이 이어짐에 감사, 감사드리며 이 믿음의 유산이 내 아이들에게도 꼭 이어지길 오늘도 손 모아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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