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환 목사
경인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시며 교목실장, 카운슬링센터장으로 학생들을 섬기고 있으며, 경찰선교와 경찰선교지 문서사역에도 많은 관심과 협조를 주고 있다.
강철왕 카네기의 이야기입니다. 경제 대 공황 때 카네기는 사업이 너무 힘들어서 견딜 수가 없어 자살을 결심한 적이 있 다고 합니다. 사업이 점점 어려워지고 희망이 보이지 않으니 절망이 찾아온 것입니다. 이렇게 고통스럽게 살 바에야 차라리 죽자, 죽음으로 벌려 놓은 문제를 깨끗하게 해결하자! 그렇게 결심하고 유언장을 썼 습니다. 그리고 집을 나섰습니다.
강물에 몸을 던져 죽으려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길가에 다리가 없는 장애인이 스 케이트보드에 올라서서, 지나가는 카네기에게“선생님! 선생님!”하고 부르는 것이 었습니다. 카네기가 쳐다보니 그는 환하게 웃으면서“선생님, 이 볼펜 필요하지 않 으세요?”라고 물어봤습니다. 그가 보기에 이 사람은 구걸하는 사람임이 분명했습니 다. 카네기는 주머니에서 1달러를 꺼내 그의 손에 쥐여주고 무심히 지나가려 했습니 다. 그런데 이 장애인이 카네기를 따라오면서“선생님! 잠깐만요. 이 볼펜 안 받아 가셨잖아요. 볼펜 가져가세요.”하며 볼펜을 건네줍니다. 오로지 죽겠다는 생각만 하 고 있던 카네기의 귀에 이 소리가 들려 올 리가 없었습니다.
그냥 무시하고 가는데, 그가 계속 따라오면서“선생님! 이 볼펜 가져가세요. 이 볼펜 가져가시라니까요.”하며 쫓아 오는 것이었습니다. 손을 내 저으면서“나 볼 펜 필요 없어요! 필요 없다니까요.”그러자 이 장애인이 벌컥 화를 내며“볼펜이 필 요 없으면 1달러 도로 가져가십시오. 제가 비록 불편한 몸으로 볼펜을 팔지만, 구 걸하는 사람이 아니라 선생님께 장사하는 사람입니다. 구걸하는 사람으로 보았다 면 1달러 도로 가지고 가십시오.”카네기는 옥신각신하다 결국 이 남자가 준 볼펜 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가슴 속에 이상한 것이 올라왔습니다. 남자는 몸이 불편해도 저렇 게 애쓰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물며 멀쩡한 육신을 가지고 있고, 더 좋 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자신이 재산을 잃었다는 것만으로 죽음을 생각하다니. 스스 로가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 나도 저 사람처럼 열심히 다시 시작해보자. 다시 한번 살아야 할 이유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경제공황이 내 삶을 조각내도 나는 이 난 관을 뚫고 가리라. 카네기는 꿈과 소망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소망을 갖는 것, 꿈을 꾸고 상상을 하는 것은 이렇게 중요합니다. 죽어가는 인생을 새롭게 살리는 힘이 있습니다. 절망을 마음에 품고 있으면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도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희망은 숨겨진 재능을 발견해서 결실을 보게 하고, 보이지 않는 재능조차 찾아내 보배롭게 합니다.
달력이 바뀐다고 저절로 새해와 새날은 다가오지 않습니다. 새해와 새날은 마음으 로부터 시작합니다. 새해와 새날이 되기 위해서는 내 안에 소망과 꿈을 갖고 시작하 는 것입니다. 코로나 19로 힘든 한 해였고, 새로운 2022년 또한 팬데믹의 어두운 그 림자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 마음만은 언제나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소망과 꿈을 갖고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2022년은 새로운 새 해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세상에서는 너희가 환 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