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안녕하세요. 요즈음 근황이 어떠신지요?

 해양경찰청장을 마지막으로 퇴직한 지 벌써 2년 6개월이 되어갑니다. 하나님이 창조 사역을 마치시고 첫 번째로 만드 신 가정공동체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 니다. 노모를 보살피고, 아내와 여행도 하고, 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나를 행 복하게 합니다.‘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가장 먼저 적용해야 할 대상이 가족임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근무 중에 못 했던 테니스 운동 을 통해서 건강도 몰라보게 회복이 되었습니다. 한국연구재단에서 제공하는 경력 인사 재활용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연구자문위원으로 근 무하고 있습니다.

Q2. 애독하시는 책이 있으시다면?

 좋은 책을 만나고 탐독해서 뭔가를 깨닫는다면 마음의 양식이 채워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역사 서적을 읽으면 과거를 통해서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징기스칸, 유럽을 깨우다를 읽고 재미가 있어서 징기스칸 평전을 사서 읽고, 징기스칸 리더십을 사서 읽는 등 관심을 확대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해외여 행을 갈 때도 목적지 국가의 역사 문화서적을 사서 미리 공부하고 출발합니다. 세 상은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이 진리인 것 같습니다.

Q3. 해외 근무 경험이 있으신지요. 외국 경찰에 대하여 소개 부탁드립니다.

 해외 근무 경험은 없습니다. 그러나 외국의 자치경찰제도를 공부하기 위해 출장 을 다녀온 적은 있습니다. 나라마다 역사와 정치적 환경에 따라 고유한 경찰을 운 영하고 있어서 각각 특색이 있습니다. 스페인의 경우는 2종류의 국가경찰, 2종류 의 자치경찰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국가경찰은 국립경찰(Policia Nacional)과 군사경찰(Guardia Civil)로 구분되며, 인구 2만 이상의 도시는 국립경찰이, 그 이하는 군사경찰이 치안을 담당하고 있습 니다. 자치경찰은 광역단위의 주경찰과 기초단위의 시경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7개 광역자치주 가운데 7개 주가 조례에 주 자치경찰의 창설을 규정하고 있으며, 이 중 4개 주( 카탈루냐, 바스크, 나라바, 카나리아)에 주경찰이 창설되어 카탈루 냐주와 바스크주의 경우 국가경찰을 대체하고, 나라바주의 경우 국가경찰과 이원 적인 형태로 주 경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치경찰은 교통이나 시민 안전을 담당 하고 범죄 수사는 관여하지 않습니다. 군사경찰의 경우 소속은 국방부이고 승진도 국방부에서 관리하며, 다만 근무는 내무부장관에게 위임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Q4. 신앙(집안의 개신교 이력)과 관련하여 배경과 가족 관계를 말씀해 주시죠

 저의 집안은 유교의 전통을 가진 가문이었습니다. 불교나 무속신앙을 금하는 아 버지가 계셨으나 자연스럽게 불교문화 속에서 성장했다고 생각됩니다. 기독교 신 앙을 가지게 된 것은 35세쯤 되었을 때 세상의 짊이 너무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이 때 주님께서‘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 리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은 험난한 세 상을 평강과 희락 가운데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아내와 출가한 큰딸과 미혼인 두 딸과 주님의 은혜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Q5. 경찰 생활 중 신앙생활은 어떻게 하셨는지요?

 저의 나이 35세 때 경감 계급으로 근무할 즈음에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 나님의 나라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십자가 보혈로 나를 구원해 주시고 부활의 소 망을 주신 하나님이 너무나 감사해서 복음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습니 다. 교회를 출석한 지 1년이 안 된 사람이 복음을 들고 전하고 가르치기 시작했습 니다. 부산서부경찰서 신우회발족, 부산중부경찰서 신우회발족, 경찰청 행정 의경 을 대상으로 5년간 매주 목요일 예배 인도, 울산청 신우회발족, 예배당 설치, 오산 리 기도원에서 제1회 전국 경찰 복음화 성회 개최, 과천경찰서 예배당 설치, 서울 경찰청 선교회장, 서울경찰청 예배당 확장, 부산경찰청 예배당 확장 등 쉼 없이 복 음을 전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왔습니다.

Q6. 신대원에 재학 중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졸업 후 계획은 무엇인지요?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알고 순종하기 위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성경의 저자는 하나님이고 성경의 내용은 하나님의 뜻이 기록되어 있으므로 성경을 바르 게 이해할 때 믿음도 더욱 견고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졸업 후에는 예수 그리스도 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살고 싶습니다.

Q7. 후배 경찰관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청장님의 비전은?

 하나님을 믿고 성경의 말씀과 가치관으로 살았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달란트만큼 게으르지 않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광야와 같은 사건과 상황을 통해 시련과 연단을 시킬지언정 결코 실족하게 하시지는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 신다는 믿음으로 살았더니 끝까지 동행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첫째 계명이‘너 희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입니다. 우리들은 하나님 을 사랑하는 믿음 위에 굳게 서서 우리의 이웃인 국민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경 찰관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이 되겠다는 목표보다는 가치 있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후손을 잘 양육하여 미래의 희망을 만들고 아내와 함께하는 운동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자 합니다. 기회가 있으면 멘토로서 자문을 하고 강 연의 기회가 있으면 후진들에게 용기를 주는 활동도 하고 싶습니다.

 온유한 모습으로 시간을 내주시어 인터뷰에 응해주셨다. 청장님께 감사드리며 청장님을 위하여 기도하겠습니다. (대담자: 경찰선교회 사무국장 윤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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