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춘경 목사
경찰선교회 및 서울청, 수요·주일공동체 지도목사로 후배경찰들을 섬기고있다. 최근 하나님이 주신 숙명‘기븐’이라는 자전적 간증을 담은 책을 펴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사람들은 세상에서 위대함을 추구한다. 위대함 속에 하나님의 영광이 있고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왕이신 예수님은 종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셨다. 십자가는 비참함이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심으로 부활하셨고 위대함을 이루셨다. 이처럼 하나님의 섭리는 비참함을 통해 위대함을 이루시는 분이시다. 우리의 약함을 통해 강하게 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성육신하심으로 우리에게 가르친 세 번째 제자도에 관한 가르침은 십자가를 지라는 것이다. 누가복음 9: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귀신이 쫓겨나고, 나병 들린 사람이 치유되며, 중풍병자가 일어나 걸을 뿐만 아니라 5천명을 먹이시는 예수님을 보고 사람들은 그를 진정한 이스라엘의 왕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를 따르면 미래가 보장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를 따르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생각은 늘 십자가에 있었다. 그러므로 변화산에서의 신비를 체험한 베드로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따르는 제자의 삶의 태도를 두 가지로 말씀하시는데 소극적인 방법으로 자기를 부인하며 적극적인 방법으로 십자가를 지라는 것이다.

어느 시대나 자기를 긍정하라고 가르친다. 자신을 확장하여 성공하라고 가르친다. 이런 교회나 목사에게는 성도가 넘쳐난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를 부인하라고 말씀하셨다. 너희가 자신을 부인하지 않으면 나를 따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한 발자국 더 나가서 ‘나를 따라오려거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라’고 말씀하셨다. 직장에서 사람 관계 때문에 한번만 부딪쳐도 힘이 들어서 잠을 자지 못하고 끙끙대는데 날마다

십자가를 지라는 것이다. 관계 속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나를 죽이라는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해서 때로는 승진도 버리고 거짓과 불의 앞에 무릎 꿇지 말라는 것이다. 예수님 당시나 지금이나 성도들의 믿음이 형식적이고 외식적인 것은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질려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위대한 십자가, 영광의 십자가만을 생각하지 비참한 십자가에 동참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인의 천박함이다. 그러므로 삶의 변화가 없으며 십자가의 능력과 신비를 전혀 체험하지 못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설교를 듣고 사람들이 의아해 했으며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말씀하신다. 누가복음 9:24-2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를 잃든지 빼앗기든지 하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지혜로운 사람은 멀리 보는 사람이며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를 아는 사람이다. 예수님께서는 먹는 것에 만족해하는 무리들을 향하여 너희의 생명이 먹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고 계신 것이다.

예수의 제자는 하나님이시면서 인간의 모습으로 성육신하신 예수님을 따르기로 작정한 사람들이다. 힘이 없고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이루기 위해서 예수님처럼 낮아지며 십자가를 매일 지고 갈 때 십자가의 능력과 영광이 우리의 삶에 나타날 것이다. 참 그리스도인으로서 십자가를 통과하는 삶은 매일 십자가를 지고 예수의 억울함, 예수의 비참함, 예수의 희생을 체험하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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