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기집사

경찰청에서 근무하다 승진해서 최근 울산경찰청여성청소년과로 근무지를 이동했다, 예배, 기도회, 셀모임 등을 통해 경찰청선교회에서 받은 귀한 은혜를 전국의 동료들과 함께 감사하며 나누어 주었다.

샬롬! 저는 울산경찰청 여성청소년과 아동청소년계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순기입니다. 이렇게 경찰선교 소식지를 통해 경찰 복음화를 위해 힘쓰시고 계신 목회자님들과 선교회원님들께 인사 올리게 돼 영광입니다. 저의 부족한 신앙의 여정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며, 오직 주님만 영광 받으시길 소망합니다.

어렸을 적 저를 신앙의 길로 인도해 주신 분은 바로 저의 할머니입니다. 할머니께서는 5살 때 어머니를 여읜 저와 제 동생을 거두어 어머니의 자리를 대신 채워주신 분입니다. 할머니는 학창시절에 교회가기 싫다고 떼쓰는 저를 엄히 꾸짖으시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교회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늘 강조하셨습니다. 교회 중고등부에서 좋은 교역자분들과 선생님들을 만나며 예수님의 사랑을 조금씩 알게 된 저는 주어진 삶의 감사한 면들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렸을 적 어머니의 부재로 인한 결핍과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하나님과의 밀착 동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경찰 간부후보생 시험을 준비하면서 비록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저를 인내하게 하시고 경찰의 길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경찰교육원에서 후보생 교육을 받던 때, 60기 후보생 중 믿음이 있는 동기들과 함께 새벽기도에 참석하여 하나님과 만났던 시간들은 저에게 매우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교육을 마치고 101경비단과 경찰청에서 근무하면서 업무적으로 고된 순간들이 많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때마다 저를 믿음의 동료들을 만나도록 인도해주셨습니다.

경감 승진 이후 경찰청 대변인실에 발령받았을 때 경찰교육원 신우회원이신 정연식 과장님으로부터 경찰청 선교회를 소개받았지만, 경찰청교회 예배에 첫발을 내밀기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업무로 인한 압박감으로 인해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터라 경찰조직 내에서의 신앙생활을 잠시 잊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경찰청 정두형 총무님을 비록한 신우회원들과의 만남을 이어주셨고, 경찰청 교회 예배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예배에 참석하면서부터 업무의 압박에서 벗어나 내적 여유와 평안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경찰청 신우회를 통해 예배, 기도회, 셀모임 등 소중한 시간들로 채울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는 코로나 가운데 모임 자체가 어려운 가운데 생활안전국 내 신우회 동료들과 함께 성경일독을 추진하였는데, 카카오톡를 통해 서로 격려하며 묵상을 나누었던 시간들은 저를 더욱 말씀 가까이 인도해 주었습니다. 경정 승진 공부과 업무를 병행하며 시간이 부족했지만 성경일독 목표를 무엇보다 우선순위로 두었고, 생안국 신우회 동료들과 함께하며 힘을 얻어 끝까지 완주할 수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한 성경일독은 제 신앙생활의 여정에 있어 값진 경험과 자산이 되어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는 요즘도 여전히 제 안에서 남아있는 죄성과 가족들의 질병 등 여러 가지 상황 앞에서 연약한 제 자신을 많이 발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붙들고 오직 믿음과 오직 은혜로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신앙생활의 여정이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지만 적어도 경찰로 일하는 동안에는 믿음의 동료들과의 만남을 통해 하나님께서 저와 동행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부족하지만 저 역시도 경찰 복음화가 민족 복음화의 지름길이라는 경찰선교회의 비전에 동참하여 주변의 경찰 동료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며 그들을 예수님께 전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모쪼록 경찰선교를 위해 힘쓰시는 모든 믿음의 동역자 분들에게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늘 함께하기를 기도하며, 오직 믿음・오직 은혜로 세상을 담대히 이겨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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