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춘경 목사

경찰선교회 및 서울청, 수요·주일공동체 지도목사로 후배경찰들을 섬기고 있다. 최근 하나님이 주신 숙명‘기븐’이라는 자전적 간증을 담은 책을 펴내 많은 이들에 게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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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비행기를 탈 때마다 창가에 앉아 지상의 풍경들을 구경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비행기가 올라갈수록 수십 층 짜리 건물들도 점점 작아져서 급기야 하얀 점으로 보이곤 합니다. 그것을 볼 때마다 저는 그 건물 안에서 올라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수백 수천의 사람들을 생각해 봅니다. 그 러다 사람들은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한순간에 사라져 버 리는 것입니다. 광대하신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옛날에 소와 사자가 사랑해서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둘은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기 로 약속했습니다. 소는 사자를 위해 날마다 맛있는 풀을 사자에게 대접했습니다. 사 자는 싫었지만 사랑하는 소를 위해 참고 먹었습니다. 사자도 매일 소를 위해 연하고 맛있는 살코기를 소에게 대접했습니다. 고기를 먹지 못하는 소도 괴로웠지만 참고 먹었습니다. 하지만 소와 사자는 더는 참지 못하고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둘은 서로 에게“난 당신에게 최선을 다했어.”소는 소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고, 사자는 사자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았기에 그들의 세상은 혼자 사는 무인도였습니다.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 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 였느니라(롬10:2)”그렇습니다. 모든 사람은 열심히 있습니다. 환경과 배경과 지식 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모든 사람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데 중요한 것은 방향성입니다.‘무엇을 위해 열심히 사는가?’입니다. 그 열심이 나 의 의를 위한 최선일 때 상대에게는 최악의 최선일 수도 있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은 좋으나 잘못하면 그 열심 때문에 오히려 지치고 힘들고 실망하고 더 피곤한 인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리새인들의 잘못된 열심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게 했고 바울의 잘못된 열심이 죽은 예수를 다시 박해하게 했던 것입니다.

  인생의 중심에 예수가 있는 사람은 방향성을 바르게 설정합니다. 열심이 있되 정 직이 있으며 열심히 있되 이타적인 사랑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중심의 방향성 을 가진 사람은 가치관이 다르고 삶의 목적이 다릅니다. 겸손할 필요가 없는 사람 이 겸손해지며, 힘든 길을 갈 필요가 없는 사람이 좁은 길, 고난의 길을 자원하여 가 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 중심의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인생의 해석이 다릅니 다. 똑같은 고난의 현장에서 그는 기뻐하며 감사합니다. 죽음을 슬퍼하는 것이 아 니라 기뻐하게 됩니다. 늘 예수의 십자가의 관점에서 인생을 해석하고 적용하기 때 문입니다. 예수의 생명 안에서 삶과 죽음이 하나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 러므로 죽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 안에 예수 생명이 없는 것은 참으로 무 서운 일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교회 다니고 봉사하는 교인 중에도 주님이 원하시 는 방향과는 정반대로 살아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목사들 중에도 주님이 원하는 방 향과 정반대로 가고 있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개가 방향 없이 눈밭에 뛰어다니는 것은 개의 눈이 색맹이기 때문입니 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함으로 망했습니다. 광대하신 하나님을 자 신 안에 가두어 판단하였기 때문에 잘못된 해석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호세아는“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호 6:3)고 말합니다. 또 다른 이유 는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광을 구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 이 말씀이 없어서 하나님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구약 시대에도 왕과 제사장과 선 지자들을 통하여 하나님은 끊임없이 말씀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 이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과 가치를 하나님의 말씀보다 우위에 두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정치화되고 이데올로 기화 되며 결국은 변질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교만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진정한 방향성은 말씀에 대한 순종에 있습니다. 주님은 자기를 부인하 고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짐으로 바른 방향성을 가지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십니다. 그 명령에 순종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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