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 목사

백석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왕성하여 제자의 수가 많아지고’를 소명으로 알고 서울 광진구소재 우리교회를 담임하여 섬기고 있다. 경찰선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도와 섬김으로 함께하고 있다.

 

 야곱이 얍복강 나루에서 천사와 씨름할 때에 천사가 야 곱의 환도뼈를 쳐서 절었더라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지금 의 초등학교 시절 6학년 초 봄부터 그 환도뼈에 이상이 왔 습니다. 곪기 시작한 것입니다. 환도뼈로 시작해서 결핵으 로, 그리고 가슴, 무려 12곳에 이르기까지 고름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도시와 많이 떨어진 시골 마을에서는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수술과 약 을 써 보았지만 치료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알고 있는 굿도 했었으며 그렇게 12년 동안 소망 없이 고름을 닦 아가며 괴로운 시절을 보내던 어느 날 우리 마을에 전도자의 전도를 받으신 유명한 부흥사 집회에 가서 안수 기도를 받으면 낫는 다는 말씀을 듣고 어머님께서 저를 광 주시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믿음으로 갔지만 도리어 몸은 더 아파 버리고 그냥 고향 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믿기 위해 여수시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어머님 은 교회에 등록을 하시고 그날부터 매일 밤마다 교회가 가셔서 기도를 하셨습니다. 저는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목사님과 심방 대원들이 매일매일 예 배를 드려주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12년 동안 흐르던 고름이 멈추었습니다. 예배를 드리던 2년 만에 그리고 앉는 연습을 하고 일어서게 되었고 큰 도로까지 걸어보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걷는 연습을 계속 했습니다. 때로 넘어질 때 창피한 생각이 들었지만 일어나 걸어보 기를 몇 번의 반복으로 실행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곧 지팡이를 버리고 걷게 되었습 니다. 성전 미문에서 구걸하던 자에게 “금과 은 내게 없으나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 의 이름으로 걸으라,” 하는 베드로의 기도가 저에게 임했던 것입니다(행3:1-10). 이 작은 소자에게 하나님의 기적을 나타내 보여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이제 저는 계속 교회에서 봉사하면서 신앙생활을 했고 아시는 본과 교회를 개척하 시는 어느 목사님의 교회를 19년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었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오다가 우산이 뒤집힐 정도로 세차게 내리던 비를 맞고 교회에 오던 날이었습니다. 아마 밤 자정이 넘었던 것 같습니다. 기도를 하고 있는데, 그때 갑자 기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나에게 준비를 하라”는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그래서 하 나님! 제가 무엇을 준비해야 합니까? 대답은 없으셨으나 새벽 예배 시간이 다가 오 는데 공부를 하라! 이 날이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는 날이었습니다. 곰곰이 생각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병상에 있었으니 준비 되지 못한 것은 아마도 학벌일 것이다. 그날 아침 검정고시 학원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기가 제 나이 54세였습니다. 소위 초등학교 과정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고 40년이 지난 후 검정고시 학원에 등록해서 2009년 1년 만에 고입 대입을 통과 하고 그러나 인간적 으로도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문벌 좋은 집안에서 성장한 사람들과 어찌 견주어 앞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으니까요.

 진정으로 그때부터 하나님의 역사는 몸을 세우고 걷게 된 이후부터 계속 진행 중 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2009년 신학과정과 2013년 백석대신학대학원에 졸업하기까지 나를 위하여 수많은 사람들을(여기에 이름을 올릴 수 없을 정도로) 보 내주셨던 이야기를 여기에 다 쓰기를 원하나 제게 주어진 지면이 제한되어 있음이 아쉬울 뿐입니다. 2014년 신대원 2학년에 교회를 개척해서 우리교회라는 이름으로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지역 재개발로 인하여 함께 섬기던 성도들이 이사를 하여 많은 이동이 있었으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간과할 수 없었고, 하나님의 행 하신 이적과 역사를 잊고 함께 교회 문을 닫을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장애가 있는 아직 결혼도 안 해서 성도들이 오는데도 사모가 해야 할 일이 있는데 혼자서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를 사용하신 것을 확신하며, 기 적적으로 여기까지 인도하여 주신 은혜를, 하나님의 작은 종으로서의 맡겨 주신 사 역을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감당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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