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춘경 목사

경찰선교회 및 서울청, 수요 주일공동체 지도목사로 후배경찰들을 섬기고 있다. 최근 하나님이 주신 숙명 ‘기븐’이라는 자전적 간증을 담은 책을 펴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푸리서치센터에서 금년도에 한국을 포함한 17개국 국 민을 대상으로“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묻 는 설문조사를 하였다. 그 답은 첫 번째가 가족이었는데 38% 를 차지했다. 다음은 직업으로 25%였으며 세 번째는 물질로 19%였다. 그런데 한국인의 대답은 이와 전혀 달랐다.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삶의 최고 가치는 첫 번째가 물질적 풍요로 19%였다. 이 말 은 바꾸어 말하면 돈이 최고라는 것이다. 세계에서 물질적 풍요를 1위로 꼽은 나라 는 한국이 유일했다. 두 번째는 건강이었고 세 번째가 가족이었다. 2년 전 한국인 행 복의 조건만 해도 좋은 배우자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31%, 건강하게 사는 것 이 26.3%, 돈과 명성을 얻는 것이 12.7%였다. 돈도 가정이 행복하게 살기 위한 수 단일 것인데 한국인의 가치 기준이 2년 전과는 너무나도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한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기에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갑자기 국민 들의 가치가 급격히 물질주의로 변질되게 되었을까?

 성경에서는 세상이 하나님과 대척점에 선다고 말한다. 그리고 세상을 대표하는 것 이 돈이다. 세상은 사단이 왕인 곳이고 돈을 통해서 가장 효과적으로 통제되는 곳이 다. 반대로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다스리는 곳이고,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적인 곳이고 보이지 않는 곳 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보다는 눈에 보이고 말초적이며 달콤한 세상 나라를 더 사랑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권력을 추구하는 이유도 권력 이 있으면 돈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늘 돈은 권력과 결탁하려는 속성이 있다. 그래 서 절대적인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속성 때문에 종 교생활은 사람을 위선으로 이끌어 가지만 물질생활은 사람을 근심 속으로 몰아간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 말하고 하나님 나라를 준비하도록 우리들을 가 르친다.“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 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 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 라”(마 6:19).‘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 놓으라’는 말씀은 돈의 가 치를 세상에 두지 말고 하늘에 두라는 것이다. 돈의 가치를 땅에 두는 사람은 돈을 위해서 돈을 번다. 세상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서 돈을 버는 인 생은 힘이 들고 천박한 것이 되고 만다. 그러나 돈의 가치를 하늘에 두는 사람은 하 나님 나라를 위해서 돈을 버는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은 근본적으로 인생의 목적과 방향이 다른 사람과 전혀 다르게 살아간다. 돈을 벌어서 이웃을 돕고 선교를 하고 헌 신하겠다는 목적을 가진 인생이 얼마나 향기롭고 고상하겠는가! 이들은 명예나 물 질이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그러나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영생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라는 것을 알고 실행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 땅 에서 돈을 부인하여 하늘에 보물을 쌓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세상을 대표하는 돈을 동시에 사랑할 수 없다. 루터 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사람이 사랑하는 것은 곧 그의 신이다. 왜냐하면 그 는 늘 이것을 마음에 지니고 다니기 때문이다”사람이 두 주인을 동시에 사랑할 수 없는데 더 사랑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사랑하는 것이 마음을 주관하게 되는데 그것이 돈 아니면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잘못된 대상을 향한 인간의 마음과 가려진 눈은 두 주인을 섬기려는 어긋난 의지로 나타나게 되어 있다. 하나님 도 사랑하고 돈도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했던 하나님 사 랑과 맘몬사랑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실패로 증명되었다. 따라서 재물에 눈이 어두 워 이 세상에 보물을 쌓으려고 노력하는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되며 급기야는 하나님을 버리고 물질의 노예로 전략하게 되는 것이다.

 삶의 최고의 가치를‘물질적 풍요’로 꼽은 이후로 한국의 교인수는 급격히 줄어 들었다. 또한 경찰선교도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말씀 하신다. 마음을 다하지 않고 반절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반절은 돈을 사랑한다면 결 국 사단은 돈을 가지고 우리 마음을 도둑질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돈보다 하나 님을 사랑해야 한다. 그 결과는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의 추구로 나타난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인간이 그토록 갖고 싶어 하는 돈도 주실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나 라와 돈에 관한 영적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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