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춘경 목사

경찰선교회 및 서울청, 수요 주일공동체 지도목사로 후배경찰들을 섬기고 있다. 최근 하나님이 주신 숙명 ‘기븐’이라는 자전적 간증을 담은 책을 펴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신앙생활이라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통해 하나님을 보 는‘믿음의 눈’을 가진 자의 생활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믿음 안에서 영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고, 그 하나님을 소망하 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영의 세계는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음으 로 복이 실체가 되는 것을 경험하게 한다. 아브라함이나 다윗이나 바울과 같은 믿 음의 조상들을 모두 이런 체험을 가진 사람들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고 의 지할 때 하늘의 복이 이 땅에 임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경험함으로써 믿음의 확신을 가졌던 것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복이 있어야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죄를 짓기 이전의 인 간은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은 자들이었다. 그런데 죄로 인해 이 복을 상실한 인간 이 이 땅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주신 복을 회복하는 일이 필 요했다. 따라서 시편1;1절은‘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로 시 작한다. 복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사단의 죄된 자리에서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 님의 첫 설교도‘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마 5:3)로 시작한다. 영. 혼. 육 이 죄로 인해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심령이 하나님 으로 인해 가난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하나님의 복을 회복하기 위 한 율법의 대강령이‘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의 복을 받기 위한 실천적 삶의 자세 두 가지가 있는데 그것 이 바로 창조적 자아의식과 은혜의식이다. 비교적 자아를 가진 사람은 늘 다른 사람 과 비교하면서 살아간다. 비교하게 되면 열등의식, 피해의식이 자라나게 된다. 그 래서 비교적 자아를 가진 사람들은 부정적인 자아가 형성되어서 물질에 대한 지나 친 추종을 하거나 육체적. 정신적 질병의 포로가 되어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불 가능해지게 된다. 반면에 창조적 자아를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본래적 자기 즉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는 자아를 가진 사람이다. 즉 하나님께서 사 랑하신 나를 나도 사랑해야 한다는 전제에서 자아의 개념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수용하는 사람이며 그래서‘나는 꼭 필요 한 사람이다’는 자기 존재의 확신이 있는 사람이다. 이처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늘 겸손하되 당당하며 하나님의 비전 안에서 살아가 는 사람이다.

 다음으로는 하나님의 사람은 은혜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공로의식을 가진 사람은 일반적으로‘내가 힘들게 이루었다’고 하는 자기 공로를 치하하게 된 다. 이처럼‘내가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나눔의 의지나 마음의 평안 이 없다. 공로의식의 한 가운데는 자신이 이룬 공로에 대한 보상심리가 수반되기 때 문이다. 반면에‘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하셨다. 하나님께서 이루셨다’고 하는 은혜 의식 속에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모두가 하나님의 도우심이라고 고백 하기 때문에 감사와 기쁨이 넘치며 하나님의 은혜를 갚기 위해 하나님께 더욱 충성 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바울이 세상 가치를 배설물로 여기고 철저하게 하나님 앞에 순종할 수 있었던 것 은 바로 그가 은혜의식의 소유자였기 때문이다. 욥도 마찬가지이다. 사탄은 온전한 욥을 하나님께 참소하여, 마누라를 제외하고 자식들과 종들과 재산을 몽땅 잃는 재 난을 받게 하였다. 그럼에도 욥은 그것에 반응하기보다 하나님께 찬송을 올렸다. 그 런데 사탄은 욥을 또 한 번 하나님께 참소하여 욥의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게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욥은 이렇게 고백한다. 욥기 2:10“우리가 하나님께 복 을 받았은 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이처럼 은혜의식 속에 있는 사람은 다니엘의 세친구들이 했던 말처럼‘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믿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환경 에 구애를 받지 않고 절대 긍정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이 경찰선교 현 장에 뿌리내리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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