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돈원 집사

경기남부청 화성동탄경찰서 생활질서계에서 섬기고 있다. 기타로 찬양사역 등을 지원하며 예배를 인도하고 동탄서 선교회 부회장으로 일터현장을 섬기고 있다. 새로운 근무지마다 선교회를 개척하고 길을 내며 살아가는 행복한 전도자이다.

 

 너무나도 부족한 저에게 간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믿지 않는 유교 집안에서 태어나 하나님을 믿으면 서 변화된 모습들에 대하여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전 다른 분 들처럼 태어날 때부터“순탄하다”라는 말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미 돌아가신 친할머니를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어머니는 저의 출산을 원치 않았기에 태어날 때부터 상처 아닌 상처를 가슴속 깊이 쓴 뿌리로 묻어둔 채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또한 보증들어 집을 날리신 아버지와 평생 질병 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시는 어머니의 곁을 떠나 친할머니 손에서 이끌려 부 모님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할머니 손에 이끌려 친족 집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니면서도 부모님이 돈 때문에 싸우지나 않는지, 어머니가 아버지와 싸워서 집을 나가시면 어쩌지, 어머니가 몸이 아프시면 어쩌지, 늘 부모님에 대한 걱정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하나님을 처 음 만난 계기는 5살 때쯤 옆집 형 가정을 쫓아 새벽기도를 다니면서 하나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으며, 지금 생각해 보면 새벽에 옆집 형을 쫓아 교회를 가기 위해 담장 밖에서 기다리던 그 시간들은 아직도 평생 잊지 못할 들뜨고 행복한 순간이었습니 다. 전 그때도 교회를 가면“하나님 저의 어머니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해주세요, 저희 가정 돈 때문에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해주세요”라는 기도만 반복하며 기도했 던 기억이 납니다.

 한 번은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니께서 다른 사람들에게 늘 자랑삼아 늘어 놓으신 저의 기도 응답 첫 번째 기도가 생각납니다. 예전 제가 살던 집은 2층에서 1 층 내부로 통하는 가파른 철계단이 있는데 그날은 어머니께서 내려오시다가 무릎을 계단에 크게 부딪쳐 약 가로세로 10센티 크기의 멍이 들었는데, 제가 눈물을 흘리며 두 손을 모으고“하나님 우리 엄마 무릎 낫게 해주세요”라고 기도를 하고 눈을 떠 보니 정말 멍이 거의 없어졌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신기하다는 듯 자랑삼아 얘기하 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저 또한 기도한 후 멍이 아주 작게 줄 어든 것을 보며 무척 신기했고 전 그 당시“엄마 내가 하나님께 기도하니까 다 나았 지”하며 기뻐해하며 어머니에게 우쭐대는 모습도 기억이 납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살아계심을 전혀 의심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믿고 의지 했기에 하나님 주신 기도 응답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머니의 원치 않는 출산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의 쓴 뿌 리가 되어 40년 이상을 지병으로 힘겹게 살아오신 어머니를 더욱더 오랫동안 건강 하게 지켜드려야 겠다는 목적이 제 삶 속에 스며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얼마 전 어머니 장례를 치르고 발인 날까지도“저 아니었으면 어머니는 벌써 돌아 가셨다”라는 표현이 저에게는 왠지 모를 친숙한 언어였습니다. 어릴 적 동네 형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났고, 믿는 집안의 자녀인 아내 차미영 집사를 만났고 현재 자녀 들이 모태신앙이라며 말할 수 있음에 뿌듯하고 보람을 느껴봅니다. 유교적인 집안에 서 태어나 믿음의 뿌리도 없이 힘겹게 버텨왔던 지난날에 대한 하나님의 선물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어릴 적 새벽기도를 통하여 교회에 가서 어머니와 가정을 위해 눈물 흘리며 기도했던 순간들이 잠시 세상에 방황하며 하나님 곁을 떠나갔다가도 다시 하 나님 품으로 되돌아올 수 있게끔 해주는 기도의 힘인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인지 한 10년 전 제가 기동대 근무할 때 교회 블레싱데이(믿지 않는 분들을 초정하는 전도하는 행사)에 대원 45명을 초청, 버스 2대로 나누어 싣고 직접 운전하 여 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독교 종교행사를 강제로 참석 시킬 수 없기에 각 소대를 돌아다니며 소대장들에게 동의를 받고 지원자를 받았습니 다. 교회 가면 맛있는 것도 많이 주고 특히 우리교회에는 예쁜 청년들이 많다는 순간 적 하나님의 지혜로 대원들이 45명이나 블레싱데이에 자진해서 참석하게 된 것입니 다. 어린시절 새벽기도를 통하여 하나님 품을 잠시 떠났다가도 다시 하나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것을 제가 몸소 실천했기에 이 대원들 45명 중 단 1명이라도 저 와 같은 경험이 되기를 바라며 간절한 저의 소망이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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