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목사

경북 울산경찰청장, 경찰청 수사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단법인 경차선교회 대표로 15만 대한민국경찰복음화에 앞장서고 있다.

 

 시내 산에서 모세가 성막을 세운이래, 이스라엘은 이를 근거로 하나님의 성전을 세 번 건립했다. 제1성전은 솔로몬 성전이라 불리며 다윗이 준비하고 솔로몬이 세운 성전으로 B.C 966년에 시작하여 7년6개월 만에 완공되었다. 그러나 이 성전은 B.C 586년 유다멸망과 함께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군대에 의해 파괴되었다.

 제2성전은 스룹바벨 성전이라 불리며 솔로몬 성전이 파괴된 지 70년 후인 B.C 515년 그 옛터 위에 유다 총독 스룹바벨의 지도하에 바벨론에서 돌아온 귀환포로들 이 세웠다. 제3성전은 헤롯 성전으로 불리며 유대왕 헤롯이 유대인의 환심을 얻을 목적으로, B.C 20년경에 재건하여 A.D 64년에 완공하였으며, 초라한 스룹바벨 성전을 대규모로 확장한 성전이다. 이 성전은 A.D 70년에 로마 장군 디도(Titus)에 의해 파괴되었다. 당시 유대 역사가인 플라비 우스 요세푸스(Flavius Josephus)는“유대인 100만 명 이상이 로마군에게 죽임을 당했고, 10여만 명이 노예가 되었다”고 기록한다. 로마군은 성전의 서쪽 담장 하나만 남겨두었는데 이것이 지금까지 남아 있 는‘통곡의 벽’이다. 유대민족 2천년 디아스포라의 슬픈 역사가 여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제2성전을 건축한 지도자 스룹바벨(Zerubbabel)은‘바벨론에서 낳은 아들’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스 라엘 민족의 탁월한 정치인이다. B.C 538년 페르시아의 왕 고레스가 칙령으로 유대인 포로의 본국 귀환 을 허락한다는 정책을 취했을 때, 스룹바벨을 현지 이스라엘의 총독에 임명했다. 이스라엘 총독은 원칙 적으로 페르시아 사람들이 맡아야 했다. 그러나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 및 그 밖의 두령들이 유대 인 포로 49,897명을 이끌고 B.C 538년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주 안에서 한 마음이 되어 활 동하면서, 예배를 위한 제단을 쌓고 여호와에 대한 경배를 부흥시켰다.

 이들은 예루살렘에 도착한지 2년 뒤에 성전의 지대(地坮)를 놓았다. 그러나 사마리아 사람들이 스룹바 벨의 성전건축 공사를 중단시키기 위해 페르시아 왕에게 호소하여 건축공사는 다리오 왕 2년까지 약 16 년 동안 중지되었다. 그러나 선지자 학개, 스가랴의 책망으로 총독 스룹바벨과 제사장 여호수아가 성전 건축 공사를 다시 재개했다. 이번에는 수리아 총독들이 다리오 왕에게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다리오 왕은 고레스 왕의 칙령을 확인하고 오히려 조서를 내려 공식적으로 제2차 성전 재건을 허락했고, 세금 면 제와 더불어 건축경비의 원조를 내각에 명령했다. 스룹바벨은 선지자들의 음성에 순종하는 영적 성숙함 과 유대민족을 통합하는 역동적인 리더쉽으로 대적들의 집요한 방해를 물리치고 B.C 515년에 제2의 성 전을 완성했다. 스룹바벨 성전은 단순한 제2의 이스라엘 성전 건축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영적 비전을 다시 심어주는 구심적 역할을 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청와대 이전에 대해 논란이 분분하다. 그만큼 대통령이라는 헌법기관이 주는 무 게감이나 국정전반에 걸친 영향력과 상징성, 역사성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대통령이 폐쇄된 청와대를 나 와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나오겠다는 것은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사항이고 국민과의 약속이다. 이는 단순한 집무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단절하고 국민이 진정한 나라의 주인 이 되게 하겠다는 정치적 표현이다. 이를 두고 청와대와 집권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청와대 이전을 반 대하는 것은 북한의 도발에 무기력하게 대응한 현 정부의 행태로 볼 때 설득력이 없다. 청와대 이전을 반 대하는 것은 권력을 빼앗긴 상실감과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권력을 유지해야겠다는 미망에서 깨어나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5년 동안 좌파 운동권 정부의 비겁함과 꼼수, 위선과 무능과 오만을 지겹 게 보아왔다. 이제는 우리를 옥죄는 이러한 몰상식을 넘어 희망의 나라로 가는 돗을 올려야 한다. 5천만 국민이 푸른 창공을 마음껏 바라보며 미래를 설계하는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자. 세계사의 중심 부에 우리의 태극기를 높이 높이 올려보자. 대한민국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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