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우 장로

광림교회장로이며 정형외과 전문의로, 서울 역삼동 선한목자병원을 이끌어 가고 있다. 선한목자병원은 인공관절수술, 스포츠의학, 줄기세포로 대변되는 재생으료 연구에 집중하고 있ㄷ. 굳셰퍼드 재단을 통해 무료진료센터(현재19개)를 세워 20년간 의료선교를 해오고 있다. 저서는 의료선교의 과정을 담고 있는 “건너와서 도우라”와 의술철학과 신앙이 담겨진 “바디바이블”, 인간의 감정을 심리 의학적으로 해석해 낸 “마인드 바이블”이 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 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6:7)

 1940년 어느 날, 영국의 한 청년이 한 번도 정복당한 적이 없던 에베레스트산을 최초로 정복해 보겠다고 도전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패기 가득한 청년의 도전은 안타깝게도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비록 청년 이 실패했지만 그 위대한 도전정신을 높이사서 위로와 격려를 해주기 위해 기념 파 티를 열어 주었습니다. 그 때 그 청년은 눈앞에 보이는 에베레스트 산을 바라보면 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산이여, 너는 자라나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자랄 것이다. 나의 기술도, 나의 힘 도, 나의 경험도, 나의 장비도 자라날 것이다. 나는 다시 돌아온다. 기어이 네 정상 에 서고 말 것이다.”그리고 정확히 13년이 지난 1953년 5월 27일, 한 사람의 발 자국도 허락하지 않던 에베레스트산은‘에드먼드 힐러리’라는 사람에 의해서 정복 을 당했습니다. 그 에드먼드 힐러리가 13년 전 도전했던 바로 그 청년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많은 목적과 목표를 세웁니다. 하지만 누구나 목적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가 생각한 것을 성취해 내는 사람들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그 목 적을 향해 행동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저절로’라는 생각입니다.“그냥 놔두어도 저절로 어떻게 되겠지! 잘 될 거 야! 괜찮아 괜찮아 좋아질 거야!”이렇게 착각하는 경향성을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습니다.

 왜 이런 착각에 빠질까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는 학습된 생각 때문입니다. 우 리는 어릴 때 몸이 쑥쑥 자라난 것을 경험했습니다.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고 의도 하지도 않았는데, 키가 자라고 힘이 세지고 몸이 커졌습니다. 이 때 저절로 된 것 같 은 의식이 학습됩니다. 그 결과 어떤 착각을 가지게 되느냐 하면,“‘조금만 더 시간 이 지나면’,‘새해가 오면’,‘그 날이 오면’저절로 이루어지겠지”라는 학습된 사 고 방식에 사로 잡혀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우리 삶에서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이란 없습니다. 미국인들 에게 가장 사랑받는 만화 캐릭터 중에‘찰리 브라운’이라는 만화의 주인공이 있습니 다.“피너츠”라고 하는 코믹 만화에서 찰리 브라운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방금 인생의 비밀을 알아낸 것 같아. 그냥 생각없이 지내다 보면 말이지 익숙해진다는 것 이야!”그냥 생각없이, 하는 것 없이 지내다 보면, 발전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저 게으름과 나태함에 익숙해져서 그 정체의 늪에 길들여진다는 뜻입니다.

 제나라 때, 위왕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위왕이 대신들과 함께 길을 가다가 높 은 산 밑에 도착했습니다. 한참 산봉우리를 바라보다가 위왕이 이렇게 이야기합니 다.“누가 나를 저 산봉우리에 올려 놓을 수 있겠느냐?”위왕이 갑자기 말도 안 되 는 엉뚱한 말을 합니다. 그러더니 위왕이 말을 덧붙입니다.

 “너희들 가운데 그런 재주를 가진 자가 있으면 큰 상을 주겠다”그러자 신하들이 난처 해집니다. 신선의 재주를 가진 것도 아니고 저 높은 산에 왕을 어떻게 저절로 올려 놓는다는 말인가?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위왕이 그 중에서 제일 똑똑한 손빈이라는 자를 지목했습니다.

 “손빈, 그대가 나를 저 산봉우리에 올려 놓을 수 있는가?”그러자 손빈이 나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임금님 저는 임금님을 산 밑에서 산봉우리로 올릴 수는 없습 니다. 하지만 임금님이 만약 산봉우리에 계신다면 산 밑으로 내릴 수 있는 재주는 가 지고 있습니다”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자 왕이“그게 정말이냐? 내가 산봉우리에 있기만 하면, 나를 이 밑으로 내려 놓을 수 있다는 말이렸다?”위왕은 그 방법이 너무도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손빈이 산봉우리를 향해 걸어 올라가자 위왕도 발걸음을 재촉해 따랐습니다. 그리고 드디 어 산정상에 도착을 했을 때, 손빈이 왕 앞에 엎드렸습니다.“임금님!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저는 이미 전하를 산봉우리에 올려 놓았습니다”그제서야 위왕은 손빈이 자기를 깨우치기 위해 지혜를 발휘한 것을 깨닫고 큰 상을 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절대적인 황금률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뿌린 대로 거둔다는 법칙입니다. 희망의 씨앗을 심었다면 희망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며, 절 망의 씨앗을 심었다면 절망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나는 과거의 내가 뿌린 씨앗의 결과이며, 내일의 나는 오늘 내가 선택하는 씨의 결과물입니다.

 ‘저절로’는 하나도 없습니다. 저절로 얻어지는 열매는 없습니다. 저절로 깨끗해 지는 방은 없습니다. 저절로 자라는 자녀도 없으며, 저절로 성장하는 나라도 없습니 다. 저절로 좋아지는 법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뿌린 것 없이‘저절로’라는 무지막 지한 우연성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절로 놔두어도 변하는 것은 오직 한 방향! 타락과 죽음, 썩음과 퇴폐라고 하는 엔트로피 증가의 방 향성 밖에는 없습니다.

 저절로 희망, 저절로 성공, 저절로 행복, 저절로 구원, 저절로 성취! 이 말 들에 붙 어 있는‘저절로’라는 단어를 과감하게 떼어 버리고,‘심은 대로 거두리라’를 넣 어 보십시오. 그럼 희망을 심으면 희망을 거두게 될 것이며, 행복을 심으면 행복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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