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에 교육부가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발표했다. 초등학 생의 희망직업 상위 20위 현황을 보면 1위가 운동선수, 2위가 의사, 3위가 교사, 4위가 크리에이터, 5위가 경찰관이다. 전통 적 인기 직종인 법률전문가가 10위, 과학자가 14위, 회사원이 19위, 공무원이 20위 를 차지한 것에 비하면 경찰관의 인기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학생의 희 망직업 조사에서는 경찰관이 3위를 차지했고, 고등학생의 희망직업조사에서도 5위 를 차지했다. 골고루 넓은 연령층에서 경찰관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다.
우리 일상 삶 속에 경찰이 관련된 분야가 많이 있다. 기본적으로 경찰은 국민의 생 명과 재산을 보호한다. 범인을 잡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사이버 범 죄도 수사하고 교통의 안전과 원활한 소통에 도움을 준다. 주요 인사 경호도 하고 비 상훈련 업무도 수행한다. 치안에 관련된 정보수집도 하고 간첩 잡는 일도 한다. 이 밖에도 많은 분야에서 국민의 지팡이 역할을 감당하며 손과 발이 되어 주고 있다. 그 러나 아직 경찰을 무서운 순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 좋지 않은 기억 때문이 겠지만 경찰의 실상과 긍정적인 모습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서 아쉽다. 국민의 눈 에 더 많이 띄어야 더 많은 신뢰를 받을 수 있다. 경찰이 국민의 삶 속에 더 가깝게 다가갈 때 국민이 더 안심하고 평안한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다.
어린이는 미래의 주역이고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희망이다. 어린이들에게 어른 들은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질까?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인식되면 좋겠는데, 기 성세대가 보여주는 모습은 반칙과 꼼수를 남발하고 비리와 불법을 저지르는 무뢰한 의 모습이지 않을까? 경찰도 예외가 아니다. 다수의 경찰은 국민의 선량한 이웃이자 친구이며 민중의 지팡이로서 사명을 다하고 있지만,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완성할 경찰이 오히려 불법과 불의에 가담했다는 뉴스가 들릴 때도 가끔 있다. 도둑에게 생 선을 맡긴 격이라는 말은 정말 듣지 말아야 한다. “썩은 사과 가설”이라는 이론이 있다. 사과 상자 안의 썩은 사과 한 개가 전체 사과를 썩게 한다는 이론이다. 거꾸로 생각하면 한 사람의 선한 영향력으로 온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하나의 촛불이 세 상을 환하게 밝히고 어둠을 몰아낼 수 있다. 경찰선교회 회원은 세상을 밝히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4.15 총선에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외치지만 그들의 목소리를 기사로 쓰는 언론은 거의 없었다. 초기에는 부정선거를 말하면 요즘 세상에 그런 일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실상을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았고 믿지도 않 았다. 아예 관심이 없는 사람이 많았다가 점차 부정선거를 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 고, 유튜버를 비롯한 몇몇 언론에서 부정선거를 언급하기 시작하자 지금은 심정적 으로 부정선거가 있었겠다고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설사 언론이 부정선거가 없다고 해도, 부정선거를 외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왜 그 토록 간절하게 부르짖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류시화 시인의 최근 시집에 이 있다. 감응하면 하 나가 될 수 있다. 바람에 감응하면 꽃도 친구가 될 수 있다. 감탄하는 능력이 창의성 의 첫 번째 전제 조건이라고 한다. 대다수 사람이 무심코 지나갈 때 감탄하며 걸음을 멈춘 사람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그런 순수한 마음을 아이들은 가지고 있다. 인 도의 시성 타고르는‘어린이는 신이 인간에 대하여 절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려 주기 위해 이 땅에 보낸 천사이다’라고 말했다. 영국의 계관시인 윌리엄 워즈워 스는‘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고 그의 시“무지개”에서 썼다. 멈춰서 기도하는 경찰선교회가 되자. 작은 소리에도 공감하는 창의적인 경찰이 되자. 정의로운 일에 는 망설임 없이 행동하는 의로운 사람이 되자.
무지개
– 윌리엄 워즈워스 –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내 마음은 뛰노니:
나 어린 시절에 그러했고;
어른이 된 지금도 그러하고;
노인이 되어가도 그러할지니,
그렇지 않으면 죽은 것과 같으리라!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노니 내 하루하루가
자연의 경건함으로 이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