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화진 목사
수원에 있는‘강은교회’를 섬기시며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원서부경찰서 경목위원장으로 경찰선교에 깊은 관심으로 함께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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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는 1950년 그러니까 20세기 중반에 북한이 남한을 침략한 전쟁으로 올해가 71주년이다. 이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정치 지형을 바꿔놨고 동서간의 이념과 체제간의 양극화가 심화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 많은 세월이 흘러 이제 세계는 동구권 사회주의의 총체적인 몰락과 함께 적대적 냉전체제를 종식시켰지만 한반도에서는 그 여파가 아직도 여전히 살아 있다.
전쟁의 최대 비극은 존귀한 생명을 앗아가는 것이다. 6.25 전쟁 기간 동안 남북한은 무려 450만 명의 인명피해를 가져왔다. 수 많은 군인들이 죽었고 다쳤을 뿐만 아니라 전쟁고아 5만 명, 전쟁 과부 30만 명, 행방불명자 36만 명, 납북자가 8만 명, 그리고 일천만 이산가족이 생겨났다. 6.25는 전통 문화재로부터 시작해서 각종 산업시설과 주택 그리고 우리의 아름다운 조국 강산을 모두 잿더미로 만들어 버렸다. 대대로 내려오는 효의 정신과 막 뿌리 내리기 시작한 신앙도 무참히 짓밟혔다. 전쟁 후 70년의 세월 속에 골이 깊어진 이데올로기는 앞으로 남북이 함께 풀어가야 할 미션이다. 톨스토이는 말하기를 “전쟁은 인간이 범하는 죄 가운데 가장 큰 죄악이다.”라고 했다.
전쟁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 이 민족의 죄악을 심판하고 경고하기 위해서 6.25는 발발했다. 이 민족은 우상숭배의 죄를 범했다. 평양은 제2의 예루살렘이라고 할 만큼 교회가 부흥했던 도시였다. 1907년 한국 교회 최초의 성령강림이 있었던 곳이 평양 장대현교회였다. 그런데 일제시대 때 한국 교회는 신사참배를 감행하고 성도들에게 이를 권장하기까지 했다. 교회의 종을 떼어다 일본의 전쟁 무기를 만드는데 헌납하고 신앙의 절개를 지키는 주의 종들을 파면했을 뿐만 아니라 감옥에 집어넣어서 온갖 고문을 당하여 죽게 했다. 뿐만 아니라 해방 전후로 치열한 교권 싸움과 분열이 한국 교회의 모습이었다.
우리는 그 때 그 모습을 당사자가 아니라도 통회 자복해야 한다. 등 따듯하고 배부름에 안주하여 교만한 죄악을 회개해야 한다. 하나님은 전쟁과 코로나19로 우리에게 경고 사인을 보내셨다. 천년 동안 정교회 국가였던 러시아에서 제일 먼저 공산주의가 일어났고 종교개혁의 본산지라고 할 수 있는 독일에서 히틀러(Adolf Hitler)가 나타났다. 교황청이 있는 이태리에서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Mussolini)가 나타났으며 제2의 예루살렘이라고 하는 평양에서 공산주의가 일어나서 남침의 전쟁을 일으켰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고 그분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으면 개인이나 국가 그리고 교회까지도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전쟁의 아픔을 잊지 말아야 하며 6.25를 통해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베트남이나 중국처럼 공산화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산화되지 않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북한이 우리나라를 침략해 왔을 때 유엔 파병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소련 대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오던 중 차의 엔진 고장으로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하여 유엔군의 한국파병이 무사히 결의되었다. 이 민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였다.
전쟁은 분명 비극이고 아픔이며 슬픔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전쟁까지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시다. 6.25는 이 민족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의지하게 했다. 6.25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변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젊은이들이 단편적인 지식만 가지고 북한을 찬양하고 미화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며 정부도 짝사랑하는 식의 대북정책은 재고되어야 한다. 전쟁을 겪은 지 70년이 지난 오늘 우리나라는 눈부신 발전을 했다. 먹어서 배부르고 하나님 여호와께서 곳곳마다 옥토로 바꿔주셨고 꼬리에서 머리로 자리를 옮겨 주셨고 먹을 것에 부족함이 없는 나라로 복을 주셨다. 그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이 축복을 지키며 더 큰 축복을 자손에게 물려주는 대한민국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