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목사

경북 · 울산경찰청장, 경찰청 수사국장을 역임했으며 현자 사단법인 경찰선교회 대표로 15만 대한민국 경찰복음화에 앞장서고 있다.

 

 개인이든 국가든 운명의 변곡점이 될 만한 시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그 운명 의 시간에서 선택은 위기를 벗어나 기회의 시간을 만날 수도 있고, 회복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장차 다가올 위기의 상황에서 무엇 이 최적의 선택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에 의지하거나 심지어 주 술의 힘을 빌려서라도 이를 극복해 보고자 발버둥치는 것이 연약한 인간의 모습이 다. 특히 국가 지도자의 선택은 나라와 민족의 진운에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친다. 그 렇기 때문에 현대국가는 지도자의 자격과 선발과 권한을 헌법에 명확히 근거를 둔 다. 그리고 국가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최고의 엘리트 그룹에 맡김으로서 오판을 최 소화 하고 있다. 성경에서도 국가의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시점에 어떤 선택을 하였으며 그 결과는 어떠 했는지 찾아 볼 수 있다.

 B.C 930년 부귀와 영광과 지혜의 왕 솔로몬이 이스라엘을 40년간 통치하다 천수를 다하고,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41세에 왕이 되었다. 그때 이스라엘의 북쪽 10개 지파 장로들이 세겜(예루살렘 북쪽70Km에 있는 도시)에 모여,“왕의 아버지 솔로몬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아버지가 우 리에게 시킨 고역과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러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라고 북쪽지역의 불평등해소와 과중한 세금과 노역을 경감해 줄 것을 청원하였다. 그러나 이 청원에 대하여 왕은 젊은 참 모들의 말을 듣고,“아버지는 너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채찍으로 너희를 징계하였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 하리라”고 장로들의 청원 을 거부하고 더욱 강력한 폭압정치를 선언하였다. 이에 북쪽지역 10개지파가 반란을 일으켜 여로보암을 왕으로 추대하여 분리 독립하였다. 르호보암이 노인들의 자문을 버리고 어린 사람들의 말을 따르는 판단 의 오류가 민심을 이반하여 국가 분열과 민족 비극의 출발점이 되었다.

 한편 남유다의 4대 왕 여호사밧(B.C. 872-847년)은 35세에 왕위에 올라 25년 간 통치했다. 그는 여 호와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며 여호와를 경외함으로써 히스기야, 요시아와 함께 유다의 3대 선왕(善王) 으로 추앙받고 있다. 여호사밧은 왕위에 오르자 우상과 산당을 제거하고, 백성에게 율법을 가르치며 하 나님을 두려워하고, 사법제도의 개혁으로 사회정의를 구현하였다. 모압, 암몬, 아람의 동맹군이 사방에 서 유다를 침입하여 국가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여호사밧은 백성들에게 금식을 선포하고, 유 다 모든 사람들과 함께 여호와의 말씀에 따라 담대히 맞섬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수 있었다. 그는 국가 의 위기 앞에서 군사적인 방법이나 인간의 지혜에 의지하지 않았다. 온 백성이 함께 하나님 앞에 나아가 간구하고, 말씀에 의지하는 순종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국가를 이끌었으므로 하나님은 여호사밧의 나라 에 태평과 평강을 주셨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영토와 주권을 보호하고, 이웃 나라들과 공존, 번영하며 국민의 자유와 인 권을 보장하는 보편적 국가로 나아감을 이상적 목표로 한다. 대한민국은 헌법에 자유, 민주, 인권. 사유재 산, 종교의 가치를 존중하고 보장받는 나라임을 명시하고 있다. 우리 국민은 이러한 가치가 침해를 받으 면 격렬하게 저항해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난 5년을 돌이켜보면 촛불시위로 정치의 중심부를 친중 종 북 좌파와 586 운동권 주사파 연합세력이 장악했다. 이들은 구시대의 낡은 이념에 매몰되어 반헌법, 반 민주, 반자유, 반인권적인 분노의 정치를 함으로서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오늘의 우리 사회는 코로 나로 인한 위기보다 더 큰 문제는 지도력의 부재이며 불신의 위기이다. 좌파의 무능, 오만, 독선이 국가 를 뿌리째 흔들어 놓고 있다. 이제는 무너진 국격을 다시 세우고, 사회의 정의를 구현하며, 하나님과 국 민을 두려워하는 지도자. 여호사밧처럼 시대적 사명을 감당할 지도자가 세워지도록 우리 모두 금식하며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운명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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