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춘경 목사

경찰선교회 및 서울청, 수요 · 주일공동체 지도목사로 후배경찰들을 사랑하며 진심으로 섬기고 있다. 최근 하나님이 주신 숙명 ‘기븐’이라는 자전적 간증을 담은 책을 펴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목회자들이 느끼는 공통적인 좌절감은 아무리 복음을 전해 도 성도들이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디퍼런스는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 디퍼런스는 나의 다른 이름으로 우리 모두의 고유한 내면의 특성을 말한다. 이 디퍼런스로 인 해 우리는 생각하는 방식과 행동하는 이유가 달라진다. 디퍼런스의 이론에 의하면 사물이나 사람을 인식하는 방법의 차이가 판단의 차이를 가져오고 결국 판단의 결과 로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놓는다고 가르친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이러한 내 면적 특성이 부모나 조부로부터 유전되는 특성이며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인간을 그 렇게 디자인하셨다는 점이다. 그러면 하나님은 왜 강점이나 재능, 그리고 약점을 함 께 가진 다양한 인간을 창조하셨을까?

 하나님께서는 사단과 천사를 동시에 사용하셔서 인간들이 하나님을 알게 하고 영 화롭게 하시기를 원하셨다. 그러므로 사단과 천사가 하나님의 장중에 있는 것이다. 만약 이 땅에 천사만 있었다면 인간은 도전이 없기에 게으름에 빠지고 고난이 없기 에 감사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단을 사용하셔서 인간에게 고난과 시 험을 당하게 함으로 죄에 대한 회개를 할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셨 다. 또한 하나님은 천사를 사용하셔서 연단 가운데 있는 인간을 도울 뿐만 아니라 성 령을 통하여 인간의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기 원하셨던 것이다. 가령 자신의 약점은 회개를 통해서가 아니고는 스스로 볼 수가 없으며, 자신의 강점은 자기부인을 통하 지 않고는 성화의 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 왜냐하면 성질 급하고 담력이 있는 개인이 자기부인을 통하여 겸손해지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양육강식의 사회가 되고 말 것이 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첫 번째 조건이 회개이며, 예수 님의 제자가 되는 첫 번째 조건이 자기부인인 것이다.

 기질은 인간 행동의 근저에 놓인 보이지 않는 힘이요 되는 대로 방치할 경우 멀쩡 하고 유능한 사람을 파멸시킬 수도 있는 힘이다. 기질로 인해 강점을 갖게 되기도 하 고 약점이 생기기도 한다. 문제는 서로 다른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똑같 이 예배를 드리지만 그 기질로 인해 교회 안에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대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사람의 기질이 다혈질, 담즙질, 점액질, 우 울질로 대별 된다고 주장했다. 먼저 다혈질은 열정적이고 명랑하고 활기차고 재미라 면 사족을 못 쓰는 성격이다. 담즙질은 뜨겁고 재빠르고 활동적이고 실용적이며 의 지가 굳세다. 점액질은 온화하고 차분하고 느리고 태평스럽고 균형 잡힌 성격이다. 마지막으로 우울질은 모든 일에 분석적이고 자신을 희생하며 재능 있는 완벽주의자 에다 정서적으로 매우 민감한 성격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다양한 기질들이 장점 과 단점,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의 인도를 받을 때 우리 는 타고난 강점을 보강하고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도바울은 로마서 7:24절에서“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도다 이 사망의 몸에 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며 스스로의 기질상의 약점을 한탄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은혜로 기질상의 약점을 보완한 바울은“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 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라고 선 언한다. 영혼육으로 지어진 전인적 존재인 인간은 서로 간에 영향을 주고받는다. 따 라서 육은 혼을 담는 그릇이며 혼은 영을 담는 그릇이다. 그런데 빛 된 하나님의 말 씀이 영에 들어가면 성령이 역사함으로 내 안에 신비스러운 변화가 일어난다. 성령 이 역사함으로 기질이 변한 것처럼 보일 만큼 조절되는데 이것이 바로 거듭남이다. 이런 거듭남은 믿지 않는 자들이 어둠의 자녀, 사단의 자녀에서 빛의 자녀, 하나님 의 자녀가 되는 은혜의 과정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행동 조정’,‘행동변화’에 대한 심리학적, 상담학적 연구와 시도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런 노력과 시도들은 부 분적인 효과가 있었지만 인간의 근본적인 변화로 인도하지는 못했다. 개인적인 경 험으로 볼 때 기질상의 약점을 보완한 진정한 인간의 행동변화는 십자가를 통과함 으로써 가능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할 때 성령의 도우심으 로 삶이 달라지는 가장 유익한 변화가 내 안에서 일어나며 예수의 부활과 생명이 열 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댓글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