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호] 기도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 – 이재근 목사 –

 

 기도하다가 낙심한 적이 있습니다. 마음에 소원을 가지고 몸 부림치면서 간절히 금식기도 했습니다. 무릎에 물집이 잡힐 때 까지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면서 감동의 눈물도 많이 흘렸고 은 혜도 많이 받았습니다.“기도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말이 무엇인지 경험했 습니다. 그래서 기도 응답의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기도는 전혀 응답되지 않았 습니다. 그러자 마음에 큰 분노와 원망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내가 이렇게까지 발버둥 치면서 기도했는데, 기도하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는데, 기도할 때 들은 확신 은 다 뭔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도해도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도하 지 않고 1주일이 지났을 때 하나님께서 제 마음 가운데 이런 음성을 들려주셨습니 다.“너는 기도의 결과가 네 뜻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그 기도가 다 의미 없다 고 하는데, 나는 네가 간절히 기도로 나아올 때 가장 행복했다.”

 한 교우의 간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분은 본인이 희망하는 곳으로 발령받 도록 새벽마다 기도했습니다. 객관적인 조건으로도 본인이 발령받을 수 있다고 생 각했고 열심히 기도했는데 기도가 응답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크게 실망했습니 다. 그러나 몇 년 뒤에 자신이 가기를 기도했던 그 자리가 큰 어려움을 당하는 자리 였던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 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7:11)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구하는 자에게‘구한 것’으로 주시는 것이 아니라‘좋은 것’ 으로 주십니다. 인간은 나에게 무엇이 진정으로 좋은 것이지 알지 못하고, 한 치 앞 도 알지 못합니다. 구한 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것이면 구한 것으로 응답받 습니다. 구한 것과 좋은 것이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구한 것과 좋은 것이 일 치하지 않을 경우 하나님은 좋은 것으로 주십니다. 키에르케고르는“기도란 나의 뜻을 하나님께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나에게 관철되는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기도할 때 내가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죄악 된 나의 뜻을 버리고 하 나님의 뜻을 나의 뜻으로 삼게 됩니다.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때 내가 하나님의 사 람으로 변화됩니다. 기도할수록,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할수록 구하는 것과 좋은 것이 일치됩니다.

 기도하지 않고 잘되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입니다. 기도하지 않고 잘되면 자 신이 잘 나서 잘된 것으로 착각하고 교만해져서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모든 영광을 자신에게 돌립니다. 그러다가 지옥에 갑니다. 그러나 기도해서 잘되는 사람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습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그리고 천국백성으로 영원토록 주님과 영광스런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가장 행복해하십니다. 기도하는 사람 은 반드시 하나님의 을 얻습니다. 그러므로 비록 구한대로 응답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지라도 기도하는 삶 자체가 축복입니다. 그 래서 사도바울은“쉬지말고 기도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7-18)고 말씀했습니다.

 경찰대학 개혁으로 인한 학부생의 감원과 의경제도 폐지 등으로 경찰대학교회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찰대학교회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책임져 주실 것 을 믿고 감사함으로 기도하면 된다는 성도들의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경험합니다. 경찰대학 교직원선교회가 활성화되고 경찰대학교회에 교회학교가 설 립되었습니다. 오늘도 경찰대학교회는 어린이, 청소년, 젊은이 다음세대를 양육하 는 교회, 하나님의 말씀이 충만한 교회, 예수님의 사랑이 가득한 교회, 성령님의 은 혜가 흘러넘치는 교회, 경찰대학 복음화를 통해 경찰복음화, 민족복음화, 세계선교 로 확장되는 비전을 갖고 기도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하십니다.